스펙 옵스 : 더 라인(Spec Ops: The Line) Review

스펙 옵스 : 더 라인(Spec Ops: The Line)
스펙옵스-더라인-시작-할때의-미국국기의-모습

2015년이 지나가는 이 상황! 2012년작의 게임을 집어들었다. 시작은 가벼웠지만, 엔딩을 본 지금은 무겁다.(밤이라 그런가?) 바쁜와중이라 하루에 1시간씩 총 5일이 걸렸다. 5일 동안, 찝찝한 맘으로 가득하게 했던 스펙옵스 더라인. 엔딩 봐서 기쁘지만, 엔딩봐서 찝찝하다. 불쾌한만큼 몰입도 최고의 게임이었다.

스펙옵스 더라인 시작!

스펙옵스 더라인 - 게임 정보

스펙옵스 더라인 – 게임 정보

오랫동안 라간지용으로 구입했던 스펙옵스 더라인을 플레이 해보았다.
많은 게임중에 이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별거 없다. 왠지 쉽고 빠르게 엔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이거 은근 물건이었다.

스펙옵스 더라인 - 스팀 인증

스펙옵스 더라인 – 스팀 인증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위에서도 밝혔지만, 그닥 끌리는 게임은 아니었고, 2015년이 가기전에 엔딩하나는 봐야겠다는 맘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충 15챕터의 게임인데, 3챕터 정도까지 진행할 때만해도 수많은 밀리터리 TPS 게임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느낌이 싸~ 해지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로딩 메시지들이 나오는데 이 메시지들이 게임을 하면서 싸~해지는 내 맘을 더 증폭시켰다.

This is all your fault. Do you feel like a hero yet?

과연 이 느낌은 뭘까? 뭔가 상당히 거북스럽고 드럽다.

스펙옵스-더라인-시작-할때의-미국국기의-모습

스펙옵스 더라인-시작 할때의 미국국기의 모습

캠페인 시작시의 나오는 화면, 그리고 울려퍼지는 지미 핸드릭스의 미국 국가 연주.
음악은 늘 같지만, 게임을 하면할수록 이 음악이 전해오는 느낌은 시시각각 달랐다. 처음에는 힘찬 음악으로 들렸지만, 나중에는…

간략한 스토리

스포는 없다는 걸 먼저 밝혀둔다. 지구상 최고의 도시로 알려진 두바이에 엄청난 모레폭풍이 휘몰아친다.

스펙옵스 더라인-모레폭풍속-두바이

스펙옵스 더 라인 – 모레폭풍 속 두바이

이 모레 폭풍은 상상을 초월하는 모레 폭풍이었다. 심지어 고층 빌딩의 꼭데기까지 모레에 파묻힐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두바이의 모든 시민들은 도시를 떠났고, 남은 시민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미33부대가 급파된다.
계속되는 모레폭풍 때문에 미군은 33부대의 철수를 명령하지만, 33부대의 대대장 존 콘레드 대령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 명령을 거부한다. 심해진 환경탓에 결국 무선 통신, 위성 관측도 어려워진 두바이는 무인지대로 선언되고 만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기묘한 무선 통신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여기는 미 육군 대령 존 콘레드이다. 두바이 탈출계획은 완전히 실패했다. 사망자가 너무 많다.

스펙옵스-더라인-시작-뭔가-암시가-있다

스펙옵스 더라인 – 시작 뭔가 암시가 있다

결국, 생존자 확인을 위한 정찰팀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 팀에는 마틴 워커(주인공), 알폰소 아담스 중위, 존 루고 병장이다. 무인지대이기 때문에 3명의 조촐한 팀이 파견되었고, 이 정찰팀은 외부에 노출되서는 안되는 상황이 된다.(무인지대에 병력 파견은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즉, 비공식 작전이란 말임)

스펙옵스-더라인-존-루고

스펙옵스 -더 라인 – 존 루고

결국, 이 팀(게임)의 임무는 현재의 두바이 생존자 및 33대대의 상황 파악, 생존자 탈출을 위한 방법 모색이다.

중간중간의 회고

켠김에 왕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대충 5일 동안을 1시간 정도 플레이 했다. 총 플레이 타임은 위의 인증샷에서 나온바와 같이 5시간 정도이다.
(중간에 많이 죽기도 죽었다. 그렇지만, 보통 난이도로 했기 때문에 그닥 어렵지는 않았다.)
중간중간에 게임을 시작할때만해도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1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공백기간을 갖을때마다 뭔가 드러운 기분이 엄습해왔다.

스펙옵스-더라인-ME3의-세퍼드와-너무-닮은-주인공

스펙옵스 더라인 – ME3의 세퍼드와 너무 닮은 주인공

이 기분은 Dead Space 시리즈의 시니컬한 공포에 의해 만들어진 그런 기분나쁜 느낌과는 사뭇달랐다.
결국, 게임을 하면서 나는 이 게임의 제작사의 의도록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었다.

전쟁에서의 영웅, 그 실제의 모습

전쟁에서의 영웅이란? 어떤 모습이 영웅의 모습인가?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 3명으로 구성된 팀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표출되는 심리적 갈등, 미션 수행을 위한 것인지 스스로 영웅이 되길 원하는 것인지 케릭터들은 혼동하게 된다.
대원들은 대원들이라치자. 직접 선택하고 컨트롤하는 주인공 마틴 워커는 과연 무엇을 원하는걸까?
스펙옵스 더라인은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 아니라 몇몇 선택지는 있지만, 대부분 큰 영향은 없는 전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틴 워커의 선택은 거의 정해져있다.
결국,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한 전쟁광이 영웅의 모습으로 비춰지기 위해 온갖 학살과 살인을 저지르며 그 행위 정당성을 매번 부여하게 된다.

스펙옵스-더라인-대원들이-만든-참상

스펙옵스 더라인 – 대원들이 만든 참상

게임속에서도 주인공과 2명의 대원들은 이 부분을 매번 꼬집는다. 물론, 중간중간의 로딩 메시지는 더 정곡을 찌른다.

우리의 임무를 잊었나요? – 알폰소 아담스
넌 XX! 영웅이 아니야! – 존 루고
왜 여기에 왔는지 기억이나 하십니까?
옳은 일과 필요한 일의 차이는 없습니다.
스스로를 위해 죽이는 것은 살인입니다. 정부를 위해 죽이는 것은 영웅적입니다. 재미를 위해 죽이는 것은 무해합니다.

그렇다. 나도 이 게임을 하면서 초반에 주어진 미션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냥, 생존을 위해서 닥치는데로 쑝쑝쑝~ 했다.
그리고 좀 잠잠해지면 이 3명의 대원들이 주고 받는 말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곤 했다.( 게임은 게임일 뿐, 너무 심각한거 아냐? 한다면, 한번 플레이해보길…)

스펙옵스-더라인-두바이는-왜-이렇게-되었을까

스펙옵스 더라인 – 두바이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실수라곤 하지만 막을 수 있었던 박린탄으로 자행된 민간인 학살, 대원 중 한명이 죽자 이를 참지 못하고 비무장한 두바이 민간인들에게 총질…
옳은 일이란 무엇인가? 답은 결국,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것이 옳은 일일뿐 진리는 없다는 것. 이것은 한 전쟁광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간에 나오는 CIA 요원과의 합동 미션은 더 황당했다. CIA 요원은 33부대와 남아있는 두바이 민간인들을 모두 말살 시키기 위해서 물탱크를 폭파시키는 계획을 만든다.
실수는 아니든 이 계획을 주인공과 부대원을 도와주게되고, 이 상황은 라디오맨을 통해서 두바인 전역으로 퍼지게 된다.

스펙옵스-더라인-라디오맨을-만나다

스펙옵스 더라인 – 라디오맨을 만나다

결국, 33부대와 두바인 민간인들 모두에게 적이 된 팀은 모두를 학살하고 이에 정당함을 스스로 부여하게 된다.
엔딩 즈음에 와서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된다. 정리가 되는 순간, 엄청난 뒤통수를 맞는다. 물론, 스타워즈의 I’m your father 정도급은 아니다.
그래도 엄청난 뒤통수이다. 그동안 플레이 했던 장면들이 하나하나 나오면서 감춰진 장면들이 나온다. 그런 순간… 뒤통수가.. 쩝.

스펙옵스-더라인-미쳐가는-대원들

스펙옵스 더라인 – 미쳐가는 대원들

이 부분은 엄청난 스포가 예상되니, 밝히진 않겠다. 다만, 이 3명의 부대원들이 겪게되는 여러가지 난관과 선택 그리고 학살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은 내적 고통을 만들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두바이의 생존자를 찾고, 구출하고… 33부대의 대원들의 생사 여부와 탈출을 도모하는 초기의 미션은 게임 후반부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한 전쟁광이 학살을 통해서라도 영웅이 되길 원하는 모습이 담겨져있다.

몰입

몰입도는 아주 상당하다. 게임성 때문이 아니라 스토리 때문이다.
게임을 하면서 이런 찝찝한 느낌을 받아본적이 별로 없다. 게임내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마틴 워커정도는 아니겠지만, 고통까지는 아니지만 엄청 찝찝하다.
물론, 찝찝한게 좋은것은 아니다. 다만, 그만큼 몰입력이 있다는 증거이다.

스펙옵스-더라인-어떤-엔딩을-선택할까

스펙옵스 더라인 – 어떤 엔딩을 선택할까

단순하게 총질하고 ‘아이~쒼나’ 하는 게임은 절대 아니다. 많은 웹진에서 이 게임의 평가를 후하게 쳐준 이유도 바로 스토리 때문이다.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는 사실 그렇게 좋진 않다. 그러나 스토리하나로 모두 커버된다. 추가로 마지막 반전까지…
게임 불감증에 걸렸다면, 한번 해보는 걸 권장한다.

스펙옵스-더라인-드디어-엔딩

스펙옵스 더라인 – 드디어 엔딩

총평

이 게임은 여타의 FPS 게임과는 완벽히 다르다. 대부분 유저는 정해진 스토리를 쭈욱 따라가다보면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고 그 느낌을 유저에게 전달시키려 노력한다.
그러나, 이 게임는 완전 다르다. 영웅? 게임을 하면할수록 기분 더러워진다. 주인공이 겪게되는 PTSD를 간접적으로 유저도 느끼게 된다. 주인공은 스스로 극악으로 치닫게되고 유저 또한 그 느낌을 일정부분 받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왜 부제가 The Line 일까?

There is the line… Men like us have to cross – 33부대 대령 콘레드
(우리 같은 자들이 반드시 넘는 선이 있지…)

그렇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마틴 워커는 선을 넘는다. 누구에 의해서? 바로 게이머의 의해서이다. 초기에 주어진 미션은 망각하고 영웅이 되기 위한 전쟁광이 되어버린다.
바로 The Line은 이것이다. 이 게임의 엔딩을 본 나는 이 선을 넘은 유저가 된다. 선을 넘지 않기 위해서는 게임 도중에 스스로 그만 두어야 한다.

스펙옵스-더라인-드디어-만난-콘레드-그리고-그가-그리는-그림

스펙옵스 더라인 – 드디어 만난 콘레드 그리고 그가 그리는 그림

이는 제작자의 의도중에 하나이다. 얼마나 불쾌해야 당신은 이 게임(학살)을 그만 둘 수 있는가? 이 선을 넘느냐 안넘느냐는 유저의 선택이다.
(그렇다고 게임 사고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엔딩은 꼭 봐야한다. 그래야 이 게임의 전체적인 의미를 알게 된다.)
암튼, 이 게임은 은근히 수작이다. Steam에서는 사용자 평가가 매우 긍정적(94% 긍정적) 평가이며, Metascore에서도 사용자 평가가 8점이 넘는다.
2012년 작이지만, 나름 그래픽도 준수한 편이고 음악도 괜찮은 편이다. 한글화도 되어있기 때문에 스토리 이해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조작감은 좀 그렇다. 그래도 못할 수준은 아니다. 멀티는 존재하지만 개판이다. 멀티지만 유저가 없다. ㅋㅋ
단순한 총질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가 최대 장점이 게임이며, 스토리라인이 좋은 게임을 찾는다면 권장하고 싶은 게임이다.

Good

  • 게임 이후,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줌
  • 후반부의 몰입 극대화, 기승전결이 뚜렷함
  • 패드도 완벽히 지원함
  • 유저 한글화의 존재
  • 한편의 영화같은 스토리

Bad

  • 짧은 플레이 타임
  • 게임 자체가 너무 쉽다.
  • 중간 중간 개연성이 조금씩 부족한 느낌
7.4

괜찮은편

게임성 - 8
UI - 7
사운드 - 7
그래픽 - 7
창의성 - 8
게임인생 어~언 20년... 흠... 당연히 게임을 좋아하는 아재구요. 그렇다고 잘하는 건 아닙니다. 직딩이라 매일 밤 9시 이후부터 열심히 게임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스팀 아이디 : [KOR]아재 게임방 오리진 아이디 : hitapia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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